드라마 서울의 달은 드라마같지 않은 드라마이다. 왜냐하면 드라마의 배경인 달동네가 어린 시절 우리 동네와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등장인물들은 모두 우리 동네 사람들처럼 친근하다. 그래서 서울의 달은 언제나 우리 모두에게 베스트 레전드 드라마로 우리 맘에 남아 있다.
1. 서울의 달의 줄거리와 소개
드라마 “서울의 달”은 서울의 달동네에서 출세와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의 삶이 아주 진솔하게 표현한 수작으로, 그리고 시청률 40%를 넘은 인기 드라마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시청하는 드라마이다.
시골 청년 춘섭(최민식)은 고향 친구 홍식(한석규)이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을 믿고 전 재산 500 만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했다. 하지만 춘섭의 꿈은 홍식이 돈을 훔쳐 달아나 고달픈 삶으로 바뀐다. 끈질긴 춘섭은 사기꾼 홍식을 잡아 “500만원 다 받을 때까지 너랑 먹고 자고 싸고 모든 걸 같이 할 거다.” 다짐하고 서울 달동네에서 홍식과 함께 살게 된다.
홍식과 춘섭은 꿈을 이루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신통치 않은 오늘을 산다. 홍식은 항상 “보이즈 비 엠비셔스(Boys, be ambitious)”를 입에 달지만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어설픈 사기꾼, 제비족이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를 배워 작업했지만 베테랑 꽃뱀에게 오히려 털린다. 춘섭은 온갖 일을 다 한다. 홍식과 함께 춤도 배워 보고, 흥신소에서 알바도 뛰어 보지만 결과는 그저 그렇다.
그런 둘에게 앞집의 영숙이 있다. 홍식은 영숙을 좋아하지만 성공을 위해 영숙을 거부하고, 춘섭은 영숙에게 구애하지만 영숙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영숙은 성실한 춘섭은 거부하고, 사람들의 반대에도 제비인 줄 아는 홍식에게 관심을 두는 꼬이고 꼬인 러브 라인으로 홍식과 춘섭과 영숙은 몸살을 앓는다. 운명의 장난인가? 홍식은 돈 많은 여자를 선택하고, 춘섭은 시골뜨기 호순이과 결혼하고, 영숙은 결혼해 버린 홍식을 잊지 못한다.
불행하게도 홍식은 원한을 산 여자로부터 불의의 기습을 받아 눈 발 날리는 산동네 판자촌에서 싸늘히 죽어가면서 이런 독백을 한다.
“춤 선생님 가다마이도 한 벌 해드려야 하고
장가 간 미술 선생 집들이도 가야 하는데….
춘섭이한테 갚을 돈도 많이 남았는데.
이젠 다 청산하고 영숙이랑 그냥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었는데.”
엔딩이다. 영숙은 안치실에 누워있는 차갑게 식은 홍식의 얼굴을 매만지며 말한다. “나는 네 진심을 알아.” 그리곤 입을 맞추고 드라마는 끝이 난다.
2. 서울의 달의 인기
서울의 달은 MBC에서 1994년 1월 8일에서 10월 16일까지 81 부작으로 방영했다. 서민의 삶을 상당히 리얼하게 표현하여 시청률이 40%를 넘는 히트를 쳤다. 이는 나무위키의 통계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한국 TV 드라마 시청률 TOP 100의 순위에서 35위를 차지하는 성적이다.
서울의 달이 큰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논해진다.
1) 뛰어난 드라마의 구성과 연기자들의 연기가 드라마의 작품성과 오묘하게 잘 어울렸다.
이 드라마는 출연자들이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포기하는 연기로 칭찬을 많이 받았다. 오랜 기간 근엄한 신사 이미지가 굳어있던 미술 선생님 백윤식은 능글한 코믹 연기로 ‘변태 선생님’으로 이미지 변신을 했고, 화려한 도시 여인의 이미지가 강했던 윤미라의 백치미 연기도 일품이라 칭찬이 자자했다. “전원일기”에서 만든 김용건의 중후한 이미지는 놀고 먹는 한량 제비 선생으로 완전 파격 변신 되었고, 이대근의 구수한 코믹 연기도 각광을 받았다. 게다가 ‘제비’ 김영배의 경부선춤은 전국을 강타하여 가수로 음반까지 취입하게 되었다.
여기에 서울로 상경한 홍식과 춘섭, 두 젊은이가 생존 경쟁이 치열한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대조적인 삶은 인간의 양면성을 아주 잘 보여주어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2) 또한 대사나 인물이 상당히 리얼하고 괴리감이 없어 인기를 끌 수 있었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우리 동네에 사는 아저씨, 아줌마, 형이나 누나 같은 사람들이다. 자극적이고 과한 설정이나 외계인 같은 캐릭터가 없다. 그래서 높은 인기와 함께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논해진다.
3)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의 인기를 말할 때 1990년대 달동네의 정서를 다시 느낄 수 있게 해준 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아마 이것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 받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가장 실제적인 이유일지 모르겠다.
3. 서울의 달에 대한 평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은 인기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서울의 달의 인기는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서울의 달의 인기는 요즘 드라마에서 찾기 어려운 장르인 “서민 드라마”의 인기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의 달이 인기를 끌었던 1990년대에는 “한 지붕 세 가족”, “달동네”와 “서울의 달”과 같은 드라마들이 크게 히트를 쳤던 ‘서민 드라마’ 부흥 시기였다. 그리고 서민 드라마와 함께 크게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가 “전원일기”로 대변되는 “농촌 드라마”이다.
이에 대해 평론가들은 서민 드라마의 대표격인 서울의 달의 인기는 시골과 고향을 떠나는 급격한 산업화와 탈농촌화라는 당시 시대 흐름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님을 지적하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논한다.
이런 논평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달의 경우를 보면 고향을 떠나 서울의 달동네에서 출세와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시골 출신 두 청년 홍식과 춘섭의 결론이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홍식과 춘섭의 서울에서의 사랑와 출세라는 두 가지 삶의 목표가 중첩되는 대상이 영숙(채시라)이었다. 그래서 두 청년은 영숙을 두고 계속해서 갈등을 벌인다.
그러면 서울의 달의 결론은 무엇을 말하는가? 홍식은 사랑과 출세를 위해 영숙을 포기하고 다른 여자를 선택하지만 비극적으로 끝난다. 춘섭도 사랑과 출세를 바라보며 영숙에게 한없이 구애를 하지만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하다가 시골적인 이미지가 100%인 호순이(김원희)에게 잡혀 살게 된다. 홍식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지 못했고, 춘섭은 다른 것을 얻었다. 이로서 드라마는 서울 삶의 허구와 실체를 보여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어 높은 인기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이 드라마의 주제곡이 미리 설명을 해주었다 생각된다.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이곳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아.
화려한 유혹 속에서 웃고 있지만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해.”
4. 서울의 달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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