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는 MBC에서 방영된 대한민국 최초의 성인 시트콤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고, 지금도 케이블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많은 시청자와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성인 시트콤의 베스트 레전드이다.
1. 세 친구 작품 소개
“세 친구”는 본격적인 성인 시트콤을 표방하며 “남자 셋 여자 셋”의 후속작으로 30대 미혼 남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루었다. 그래서 방송 시간도 심야 밤 11시에 편성되었다. 다룬 주제들도 기존의 일반적인 드라마의 주제였던 우정, 연예, 사랑과 결혼, 돈 등은 물론이고 성인용 주제이기 때문에 당시로는 다루기 어려웠던 동성애, 관음증, 레즈비언, 페티쉬 같은 소재들도 다루었다.
하지만 이 주제들을 심각하게 다룬 것이 아니라 코믹하고 가볍게 다루어 제기되는 비판도 있었지만 동시에 인기도 많았던 시트콤이었다.
시트콤의 스토리 진행은 회차별로 주제의 일관성은 없이 각 회마다 다른 주제를 다루었다. 그래서 회차의 순서에 관계없이 시청할 수 있어 바쁜 시청자들이 본방 사수를 해야 하는 부담을 거의 주지 않았다. 이것은 지금에 와서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안연홍과 안문숙의 정웅인에 대한 일방적인 러브 라인이 격돌하고, 윤다훈의 거칠줄 모르는 걸들에 대한 작업, 박상면의 우울한 일상이 오가며 부각되었다. 그러던 중 후반에 와서 윤다훈과 안연홍의 러브 스토리, 박상면과 조은숙의 러브 스토리, 그리고 정웅인의 실패한 러브 스토리가 중심 주제로 전개된다. 결국 박상면이 조은숙과 결혼을 하고 정웅인은 사랑에 실패한다. 그리고 바람둥이 윤다훈이 안연홍과 결혼하여 잡혀 살게 되는 것으로 엔딩이 장식된다.
2. 세 친구의 인기
세 친구의 인기는 시트콤 최초로 37%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인기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1) 무엇보다도 이 시트콤으로 주연을 맡은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의 인기는 급 상승했다. 바람둥이 캐릭터를 맡은 윤다훈은 긴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1년에 CF를 36 개나 찍으면서 순식간에 CF 킹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후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원래는 신동엽이 주인공이었으나 사정이 생겨 대타로 캐스팅 된 것이 윤다훈이었다. 특히 윤다훈이 멘트 중에 애드립으로 사용한 단어들인 “작업”, “선수”, “Girl” 등의 표현은 유행어가 되었고 지금은 일상적인 용어가 되어 국어사전에 추가될 정도로 이 드라마의 파급 효과가 결코 작지 않았다.
2) 게다가 허준으로 인기 몰이 한 전광렬과 당대 농구 스타 허재의 특별 출연, 그리고 매회마다 세 친구의 여자 친구로 출연한 많은 여배우들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에 일조했고 재미를 한층 더 해주었다는 평이 높았다. 이로서 세 친구는 당시 MBC를 괴롭혔던 월요일 오후 11시대 징크스를 깨버렸다 논해지기도 했다.
3) 후속 작품으로 tvN에서 동일 주인공으로 “세 남자”가 방영되었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조기 종영 되었다. 기대는 컸는데 인기는 미미했다. 이로서 세 친구가 당시에 가졌던 인기가 당시 상황에 딱 맞아 떨어진 독특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래서 세 친구의 인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20년이 넘은 지금의 MZ 세대도 유튜브를 통해서 세 친구를 즐겨 본다.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유머 코드가 있고, 옥신각신 충돌하는 세 친구의 삶이 점점 해피 엔딩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여전히 공감대를 느끼게 해준다.
유튜브를 보면 이 시트콤을 요약한 동영상들이 많고, 조회수 또한 아주 많다. 그래서 지금도 언제 보아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베스트 레전드 시트콤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3. 세 친구에 대한 평가
이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세 친구 시트콤이 37%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출연 탤런트들에게 많은 인기가 쏟아진 것은 그만큼 이 시트콤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졌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과장된 상황 설정으로 성희롱이나 동성애 문제를 가볍게 다루고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장난식으로 풀어 왜곡된 성의식을 양산 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모단체로 붙는 나쁜 방송으로 선정된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당시의 사회적 상황도 있지만 개인의 선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4. 세 친구 다시 보기
EP01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명의 남자
EP02 술버릇, 본능게임
EP03 무면허 인생, 꼬리치는 여자
EP04 백수의 비애, 주객전도
EP05 내 친구는 변강쇠, 오빠의 마음
EP06 웃기는 남자, 개망신
EP07 애국자의 길, 돈타령
EP08 남자의 아픔, 연홍아! 연홍아!
EP09 장사의 꿈, 남자의 떡
EP10 퀴즈가 싫다, 착각은 자유
EP11 직업병, 여자의 향기
EP12 매맞는 남자, 철없는 친구
EP13 해피투케더, 아기소동
EP14 선수가 선수를 만났을 때, 미스테리 여인
EP15 관음증에 대한 보고서, 천사가 무서워
EP16 늦바람, 뿌린대로 거두리라
EP17 애기, 내사랑, 성희롱 백서
EP18 보신탕과 핸드폰, 엽기적인 그녀
EP19 망신 여행, 죄와 벌
EP20 신머슴전, 끊어진 필름
EP21 Miss. 탱큐!, 죽고싶은 남자
EP22 공주님 납시오, 무서운 동창생
EP23 세 친구를 사랑하는 7가지 이유
EP24 토니와 리차드, 미워요!
EP25 립스틱 짙게 바르고, 동생, 사랑해
EP26 여름이 준 마지막 선물, 대박의 꿈
EP27 반가운 불청객, 갇히거나 혹은 다치거나
EP28 눈물의 키스, 빗나간 잔머리
EP29 남자의 질투, 쇼, 쇼, 쇼!
EP30 한 판 승부, 술이 뭐길래
EP31 벙어리 냉가슴, 내겐 너무 예쁜 파출부
EP32 돌아온 엽기녀, 8년만의 외출
EP33 뒤집어지는 아픔, 제복 사냥
EP34 양손에 떡, 몽타주 소동
EP35 눈물의 드레스,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EP36 뀡잡는게 매, 보고싶은 얼굴
EP37 결혼할까요?, 신 사랑가
EP38 웃고싶어라, 보증이 싫어
EP39 순애보, 이상한 라이벌
EP40 낙동강 오리알, 짚신도 제 짝
EP41 관음증에 대한 보고서, 천사가 무서워
EP42 송년 특집 세친구 시상식
EP43 꿈속의 사랑, 눈물의 일출 여행
EP44 수난시대, 온달과 평강공주
EP45 누드모델, 과거를 묻지마세요
EP46 칠공주와 설날을, 무너진 첫사랑
EP47 욕망이라는 이름의 헌차, 오겡끼 데스까
EP48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황홀한 첫 키스
EP49 인생은 아름다워라, 사랑의 올가미
EP50 우울한 청혼, 돌아보면 그가 있다
EP51 팬티는 사랑을 싣고, 윤다훈 독립운동
EP52 고목 나무에 핀 꽃, 더러운 순애보
EP53 도루묵 인생, 사랑의 미로
EP54 사랑의 풍선, 허니문 연습
EP55 텔레파시, 낙하산 인생
EP56 빠리에서 온 여자, 청첩장 소동
EP57 마지막 이야기 Ⅰ, 마지막 이야기 Ⅱ
EP58 베스트 오프 더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