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레전드 코미디 무료 다시 보기 : 봉숭아학당

1990년대 초반 코미디계에 돌풍이 휘몰아쳤다. 오늘날 코믹 교실 환타지요, 코믹 히어로로 분류되는 봉숭아학당과 맹구때문이다. 봉숭아학당은 각 가정의 분위기는 물론 학교 교실을 뒤집어 엎는 인기몰이를 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코미디의 전설로 남아있다. 이제 봉숭아학당을 소개하고 다시 보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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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숭아학당에 대해서

1991년 5월 20일부터 1993년 11월 8일까지 KBS2의 “한바탕 웃음으로”에서 약 2년 반 동안 방영됐던 코너이다. 지금은 한바탕 웃음으로는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많아도 봉숭아학당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명성을 떨친 간판 코너요, 아마 우리나라 코미디 프로그램이 방송한 코미디 코너 중 가장 유명한 코너라 할 수 있다. 이는 봉숭아 학당이 “개그콘서트“에서도 리메이크되어 계속해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인기가 세대를 넘어 이어진 것이다.

봉숭아학당은 공개된 세트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출연해서 각자의 개인기를 선보였다

1) 봉숭아학당의 세팅

코너의 세팅은 일제강점기 신식 학문을 배우기 위해 모인 다양한 캐릭터들의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교실 풍경을 코믹하게 그린 교실코미디이다.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교실코미디가 유행했다. 1982년 “젊은이의 토요일”의 코너 “제7교실”, 1989~1991년에 방영된 MBC “청춘행진곡”의 코너 “청춘교실”도 비슷한 종류의 교실 코미디들이다. 그런 교실코미디 중 가장 빅 히트를 친 것이 봉숭아학당이다.
민족 의식과 역사 의식이 뚜렷하고 진정한 제자를 갈구하는 선생님, 덜 떨어졌지만 나대기를 엄청나게 잘하는 맹구, 역시 덜 떨어졌지만 개인기가 뛰어난 유부남 오서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때마다 각자의 개인기를 표현하고 자주 바뀌어 코너의 신선함을 유지했다.

2) 봉숭아학당의 진행

코너의 진행은 각 캐릭터마다 정해진 스타일로 매주 내용만 살짝 바꿔서 1-2분 정도 독무대를 선보이는 포맷을 따랐다. 처음에는 주로 수업을 시작하면서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캐릭터들이 대답을 하면서 개인기나 유행어를 구사했다.

그러다가 중간에 와서 한 학생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이를 맹구가 선생님에게 엉뚱하게 말하는 코미디가 삽입되고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 후 선생님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때 중간 중간에 맹구나 오서방의 개그로 코너의 흐름을 조정하고 고조시켰다.

후반부에는 선생님의 진지한 강의가 시작되고 학생들은 모두 졸기 시작한다. 그러면 선생님은 진정한 제자를 애절하게 부르는 멘트 “자냐? 자냐? …이 땅의 젊은이들이여, 잠에서 깨어나라!”나 “진정한 제자 하나가 매렵다”로 코너가 마무리된다.

2. 봉숭아학당의 인기와 약평

봉숭아학당의 인기는 전국적이었고,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그 인기는 지금도 계속 이어져 있다.

1) 맹구의 “우와~ 감동적이다!”, “선생님! 오셨군요!”,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 등은 유행어가 되었고, 맹구의 “배트맨!” 제스쳐는 어린이들에게 대유행이 되었다. 또한 오서방의 “선생님~ ??가 불쌍해요”, 성대모사인 기타 소리인 “띠요용”, 드럼 소리를 “두구두구두구두구 땡~!”은 유행어뿐이 아니라 오재미만의 독특한 개인기로 지금도 유명하다.

"답해볼 사람?", "저요! 저요!" — 맹구의 베트맨!!과 “답해볼 사람?”, “저요! 저요!”

2) 이와 반면에 봉숭아학당의 유행이 얼마나 강력했던가를 잘 보여주는 불미스러운 일들도 연신 떠졌다. 봉숭아학당이 만들어낸 유행어와 동작들이 어린이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 문제가 제기되어 서울 YMCA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 모임’은 1991년 12월 봉숭아학당을 저질이라 지적하며 개선책을 촉구했고, 1992년 4월에는 방송위원회로부터 신체적 결함 희화화, 혐오감을 주는 바보짓, 비정상적 사제 관계 등을 지적받아 사과 방송까지 했다.

매일경제신문, 1991.12.19.일자 뉴스기사 — 매일경제신문, 1991.12.19.일자 뉴스 기사

3) 봉숭아학당의 인기는 최절정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캐릭터인 맹구를 탄생시켰고, 이후 맹구를 주인공으로 하는 여러편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그리고 개그콘서트에서 봉숭아학당이 리메이크됨으로 봉숭아학당의 인기는 중단되지 않고 세대를 건너뛰는 효과를 발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